6 · 2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가운데 특이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색 후보자들이 적지 않다.

우선 고교생 · 대학생의 출마가 눈길을 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성씨(27)는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신문방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충남 아산시장 예비후보인 김광만씨(53 · 자유선진당)는 '늦깎이' 학생으로 현재 아산고등학교 2학년이다. 이들은 사교육 등 교육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마했다.

1990년대 '쇼트트랙의 여왕'으로 불렸던 전이경씨(34)가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로 나선다. 서울시내 유명 식당인 하림각(중식당) 회장인 남상해씨(72)와 평양집(곱창요리 전문점) 대표인 원건호씨(67)는 각각 종로구청장,용산구청장에 도전한다. 하림각 자장면과 평양집 곱창을 먹어본 사람이 워낙 많아 이들의 출마 자체가 정치권에선 화제다. 한나라당의 서울 동작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성수씨(55)는 고액 연봉의 신한은행 영업추진본부장 자리를 던지고 나온 드문 경우다. 장씨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사위다.

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참여를 선언한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53)는 형인 유종근 전 지사의 뒤를 이어 지사직에 도전한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서울시 고위공직자 중에선 2001년 휴직계를 내고 가족들과 함께 1년간 세계일주여행을 떠나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이성 전 서울시 감사관(53 · 민주당)이 눈에 띈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서울 구로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