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이 뜨고 있다. PC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없이 로그인만 하면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점도 웹게임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게임 전개가 단순하고 조작이 편리하면서도 게임의 재미는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못지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비공개시범서비스로 일반에 소개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웹게임 '천검영웅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웹게임 전문개발사인 블루션소프트에서 만든 이 게임은 이달 중 공개서비스될 예정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압권

이 게임은 정파와 사파,마교가 공존하는 무림의 세계를 배경으로 최강의 검인 '천검'을 차지하기 위한 세력 간 혈투를 그렸다. 다른 웹게임처럼 조작이 쉬우면서도 캐릭터 육성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게이머는 정파와 사파 중 하나의 소속을 정하고 자신만의 문주를 만들어 하급무사로 무림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건물을 세워 채취한 자원과 학문으로 영지를 개발,역할수행게임(RPG)처럼 퀘스트(게임 내 임무)를 수행하며 사냥과 성장을 해나가게 된다.

고용한 무인이 등급 15성을 달성하면 전직의식을 통해 무사,자객,술사 등 3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각각의 직업에 따라 달라진 기본 능력치와 아이템,전직소 안에서 구입한 무공서를 통한 31종의 무공으로 박진감 있고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다른 문파 또는 지도상의 적을 선택해 실시간 턴 방식(적과 공격을 순차적으로 주고받는 방식)의 전투로 연합 공격과 방어,난입을 통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튜토리얼 퀘스트'(게임 요령 등을 알려주는 미션),커뮤니티성을 키워주는 '혈맹 콘텐츠' 등은 처음 웹게임을 접하는 게이머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파 간의 대립 구도 그려

이 게임에 나오는 정파,사파,마교 등 3가지 문파는 중원의 이권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관계를 유지한다. 문파들의 전투 승패에 따라 영토를 점령해 나가는 전투 재미는 MMORPG의 대규모 전쟁에 버금가는 긴장감을 준다.

게임의 핵심인 재미 요소도 돋보인다. 게임 캐릭터 성장과 몬스터 사냥의 재미는 물론 MMORPG의 문파전,캐릭터 간 대결(PvP) 등 게이머들 간의 협동과 단결을 끌어내는 다양한 전투 모두가 제공된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자신만의 영지를 개발하고 자원 채취를 통해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게이머는 영지 밖에 있는 악인들과 전투를 치르는 것은 물론 다른 문파나 게이머들과 전투를 위해 다양한 무인을 고용하고 성장시키게 된다. 무인들이 지닌 능력과 무공,장비 아이템을 통해 보다 전술적인 전투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스마트폰으로도 빠르게 즐긴다

이 게임은 PC는 물론 넷북,스마트폰 등으로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도록 개발됐다. 인터넷에 접속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지난달 말 실시한 비공개시범서비스에서 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무리없이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천검영웅전으로 웹게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연내에 3~4종의 웹게임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의 김영화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플랫폼과 연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