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 방송광고] 하나은행‥취업·노후·미래설계 3대 이슈 '집중'…믿음직한 파트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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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려운 모양이다. 청년실업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 지도 오래다. 학생들은 학점을 채우고 되도록 빨리 졸업을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그런데 취업이 안 돼 졸업을 미루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4년제 대학에 5년,6년씩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이 그들이다.
이런 와중에 하나은행의 광고모델인 고수는 '바늘구멍을 뚫고 위대한 신입사원이 되었다'고 말한다. 어려운 취업의 기회를 잡은 사회 초년병들은 고수가 바늘구멍을 뚫고 나오는 TV 광고에 눈이 쏠렸을 것이다. 자신도 위대한 사람 중 하나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하나은행은 이런 '위대한 신입사원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모시고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신입사원이 된 것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칭송하면서 'Target Audience'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돈은 버는 것보다는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과거와 같이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주식 전광판에 날이면 날마다 빨간불이 켜져 있을 때는 돈 관리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파트를 사두거나 주식의 종목만 잘 고르면 재테크는 아무나 하던 그런 때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돈을 키우는 좋은 계획이 따로 필요하다. 그 계획에는 목돈 마련 계획,목돈 투자 계획,돈버는 대출 계획까지 포함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여친이 못생긴 것은 용서하지만,돈 못 버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고수는 위대하다. 아니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로부터 부러움을 살 만하다. 아니 어쩌면 질투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돈도 벌고 아이큐도 높고,거기에 미인 중의 미인 김태희와 얼굴을 맞대고 사랑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두 사람은 같이 돈을 번단다. 맞벌이 부부라는 뜻이리라.두 사람의 아이큐를 합치면 300에 가까운데 미래라는 것은 도무지 알 수 없다. 물론 아이큐만 가지고 세상을 살고,미래에 일어나는 일들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상어가 나타나고 앉아 있던 소파가 요동치는 것이 미래다. 두 사람이 머리를 써도 답이 안 나오는 미래의 계획,특히 돈을 키우는 좋은 계획이 필요할 때 하나은행으로 가자고 한다. 거기에 답이 있으니 말이다. 하나은행에서 돈을 많이 많이 불려서 가족을 위한 미래의 계획 또한 거기에 포함되도록….
김태희가 아빠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멋쟁이 아빠다. 멋진 아빠와 딸이 춤을 춘다. 나이 든 아빠는 '젊어야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인간의 매력은 젊음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사는가 하는 질의 문제일 것이리라.특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이 훨씬 길어졌다. 때문에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게 마련이다. 할 일을 하고,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돈이다. 길어진 인생을 위해 돈을 불리는 좋은 계획을 하나은행이 가지고 있다고 광고는 말한다.
은퇴 후의 인생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시대다. 은퇴 후 길어진 인생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이 요즘 뉴스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었다는 기사가 사회면을 장식한 지 오래다.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은 벌써 옛말이 됐다. 길어진 인생을 위한 '목돈 마련 계획, 목돈 투자 계획, 돈버는 대출 계획'을 알기 위해 하나은행으로 가면 된다. 김태희의 아빠처럼 되기 위해서….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학생들은 취업 때문에 졸업을 늦추고,불확실한 미래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출산을 기피하게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하여 가족이나 친구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말이 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가 괵나라를 공격할 때의 이야기다.
진나라는 우(虞)나라에 괵나라를 칠 테니 길을 빌려 달라고 요청한다.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길을 빌려준 우나라는 결국 진나라에 정복당한다. 그래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이 나왔다.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우리는 망각하고 산다. 우리들은 어려울 때 가족과 이웃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해야 한다.
이번 하나은행의 TV 광고 세 편이 주는 의미는 '인생과 자금계획'그리고 '가족의 의미 부여'일 것이다. 지금 우리 모두의 현실적인 고민인 '바늘구멍 취업''부부의 미래설계' 그리고 '아빠의 노후설계'라는 주제를 활용해 인생의 긴 여정에 필요한 자금의 믿음직한 상담 파트너로서 하나은행을 알리는 마케팅 메시지인 것이다.
오주섭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