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만든 신조어 '알파라이징'은 개인과 기업 등 사회 전반의 현상에 모두 적용될 수 있다. 아직 생소한 이 새로운 슬로건이 대중에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다.

모 결혼정보업체 대표이사는 최근 공개적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가정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고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결혼의 의미가 바로 알파라이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패션계에서도 서로 다른 요소들이 만나 신선한 개성과 스타일을 탄생시키는'믹스 앤 매치(Mix & Match)'가 바로 알파라이징과 통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모 잡지사는'패션계에 부는 알파라이징'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을 정도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www.alpharising.co.kr)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알파라이징은?'이란 이벤트도 인기리에 진행된다. 서로 다른 세상이 만나 만들어내는 알파라이징 사례를 네티즌과 소비자가 직접 찾아 보는 것.T와 안드로이드가 알파라이징한 모토로이,커피와 통신이 알파라이징한 스타벅스 기프트콘이 경품으로 주어진다.

당선작을 살펴보면 '지식α경륜=지혜','군인α여자친구=국방력 강화','수건α찜질방=양머리','신발α깔창=자신감' 등 기발하고 재미있다.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히다.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이 이번 캠페인을 잘 이해하고 응용하는 단계에까지 진입했다고 판단하면 SK텔레콤과 세상이 알파라이징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변화와 편리함,가치 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통신과 유통,물류,금융,교육,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끌어안으려는 SK텔레콤의 미래전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