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사무실이든 자동차에서든 에어컨을 켜려면 늘 찜찜하다. 세균과 바이러스,불쾌한 냄새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철이 아니면 쓸 일이 없으므로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에어컨을 공기정화기로 쓰는 것.하지만 정화능력이 문제다. 냉방이 주된 기능이고 공기정화는 부차적인 기능이다보니 믿고 쓰기가 찜찜한 것이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는 이런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에어컨 시장의 오랜 척도였던 냉방력 대신 '공기의 질'을 새로운 구매 준거로 제시한 것.에어컨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냉방보다 공기의 질이 훨씬 더 중요하면서도 실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는 그래서 공기청정 능력과 위생적인 물세척,불쾌한 냄새 제거,실내 세균 및 바이러스 제거 능력을 개선해 공기의 질을 확실하게 차별화했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알리느냐는 것.이를 위해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는 올해 들어 냉방력,공기청정,습도의 세 영역을 아우르는 4계절 '에어 솔루션(Air Solution)'의 혁신적인 개념을 개발했다. '4계절 에어컨'이라는 컨셉트를 통해 에어컨의 구매 기준을 냉방력에서 '공기의 품격(Air Quality)'으로 전환했다.

기존의 제품과는 품질의 차원이 다른 새로운 에어컨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여기서 탄생한 광고 캠페인의 테마가 바로 '제로(O)'다. 브랜드 애칭부터 '삼성 하우젠에어컨 제로(Zero)'로 내세워 새로운 에어컨의 탄생을 알렸다. 여기서 '제로'는 바이러스 제로,먼지 제로,냄새 제로,전기료 걱정 제로 등 여러 가지 뜻을 동시에 담고 있는데,한 마디로 고품격 바람으로 고객 불만을 제로로 만드는 무결점 기술을 의미한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은 지금까지의 에어컨과는 전혀 다른,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제로(0)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파격적인 카운트다운 광고를 시작했다. 새로운 2010년을 맞는 분위기 속에서 5,4,3,2,1의 카운트다운을 거쳐 마침내 제로(0)가 되는 순간 등장하는 김연아의 '제로에서 시작'이라는 카피는 에어컨에 대한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티저 광고에 이은 본 광고에서 '제로'는 다양한 확장성을 가지고 무균청정과 불만제로를 위한 완벽한 기술을 상징했다. 바이러스 닥터 기능으로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제로',냉방 평형과 동일한 공기청정 능력을 선보이는 '먼지 제로',에너지 효율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전기료 걱정 제로',4계절 내내 공기청정으로 깨끗한 바람을 제공하는 '계절 제로'….이를 통해 '삼성 하우젠 제로'는 에어컨은 여름에만 사용하는 계절상품이며 바이러스가 많다는 등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계절 상품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