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 A를 받았던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외국인들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오전 9시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억원, 40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매도세에 못이기는 모습이다.

건설지수도 1.70% 떨어지면서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나흘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남광토건이 6250원으로 전날보다 850원(11.97%) 급락했고 금호산업도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대림산업, 신한, 경남기업, GS건설 등이 2~3%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건설, 성지건설, 삼호, 진흥기업, 한라건설, 코오롱건설 등 중대형 건설사도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다만 삼호개발, 중앙건설, 한일건설 등 일주 중형 건설사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약세는 지난해 금융권의 정기신용등급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던 남양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업계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신창건설과 현진, 성원건설 등도 신용위험평가 때에는 B등급 이상을 받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D등급으로 강등됐다. 이번 남양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중견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