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며 4%대 가까이 속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인 만큼 기관 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5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3포인트(3.58%) 내린 496.6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보합권에서 개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펼쳐지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급격히 추락해 장중 한때 4%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와 건설 업종이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출판매체복제, 제약, 금속, 기계장비 등도 3%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주도의 대형 업종 대표주 중심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코스닥에서 발을 빼고 현재 트렌드에 맞는 종목으로 투자목록을 교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민 팀장은 "코스피시장에서도 대형 IT주와 자동차를 제외한 중소형 종목들의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어 이러한 변동성 장세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특별한 급락 배경이 있다기 보다는 최근 잇따른 상장사 퇴출 공포가 자금 기반이 취약한 코스닥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