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양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지난 3월 컨테이너의 물동량이 20피트 컨테이너(1TEU) 기준 158만7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2만7000개보다 19.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수출입 화물(100만2000개)과 환적화물(55만3000개)은 실물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9.2%와 17.1% 각각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작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항만컨테이너 물동량의 73%를 차지하는 부산항의 경우 지난달 처리한 물동량이 117만1000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2%,지난달보다는 15.7% 각각 늘었다. 수출입화물(65만1000개)과 환적화물(51만7000개) 모두 금융위기 이후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물동량도 324만2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68만7307개)에 비해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의 3월 물동량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100만TEU를 넘어섰다"며 "연안화물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90% 급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항의 경우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주요 선사를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광양항(17만개) 역시 수출입 물량이 11.6% 증가했고,환적물량도 선사 물동량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어났다. 연안화물도 같은 기간 151% 늘어났다. 인천항은 3월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증가한 14만4000개를 기록했으며 환적화물(3000개)의 경우 미주지역 소비회복과 중국 산둥성 지역의 생산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1% 급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