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충북 음성에 갔다가 두부 잘하는 집이라고 소개를 받아 찾아가봤습니다. 늦은 점심 탓이었는지 손님들은 뜸했는데….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포복졸도할 뻔했습니다. 주인장의 재치 때문이었지요. 온돌방 한구석에 서있는 에어컨에 이런 경고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동행 모두 99세 미만이었던 탓에 담배를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제아무리 애연가라해도 이런 문구 앞에선 배짱좋게 담뱃불을 붙이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머와 재치가 번득이는 이런 문구라면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쉽게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봤습니다. 언어의 미학입니다.


혹시 이 근처에 가실 일이 있으신 분은 한번 찾아가보시길 권합니다. 주인장의 재치 만큼이나 음식 맛도 좋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빠져 좌회전 해서 500m 쯤 가면 왼쪽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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