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신세계 vs 매머드 롯데…'강남권 1조 클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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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6월 샤넬 입점 '명품 라인업'
롯데, 국내최대 화장품 매장 조성
롯데, 국내최대 화장품 매장 조성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이 올해 '총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점포는 1999년 총매출 1조원을 첫 돌파한 롯데 소공동 본점에 이어 단일 점포로는 국내 2~3위이자 서울 강남권 백화점의 선두 자리를 다퉈왔다. 올해는 '총매출 1조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적인 매장 확대와 리뉴얼 작업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의 올 1분기 총매출은 249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 롯데 잠실점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2300억원의 총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판매규모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연간 총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총매출이란 매장 전체에서 판매한 금액을 합친 것으로, 이 가운데 30% 수준의 수수료가 백화점 매출로 잡힌다.
신세계 강남점의 지난해 총매출은 920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 가운데 롯데 본점(1조4700억원)에 이어 2위였다. 롯데 잠실점은 3위(8650억원)로 강남점과의 격차는 550억원에 불과하다.
이들 두 점포는 모두 상권 내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강점을 살려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강남점,'럭셔리 1번지' 완성
개점 10주년을 맞은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총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조400억원으로 잡았다. 김우열 강남점장은 "최근 반포 재개발 지역에 총 9000여 가구가 입주했고 지난해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동작구나 강서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개점 10년째인 올해 1조원 이상의 총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점은 지난해 명품관과 영패션전문몰 식품관 등의 순으로 확장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전체 매장면적을 6611㎡ 늘린 4만9587㎡로 넓히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 들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다. 올해도 루이비통 매장이 이달 초 복층으로 확장해 재개장한 데 이어 오는 6월 샤넬이 추가로 입점한다. 지난해 입점한 에르메스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메가숍을 보유하게 돼,갤러리아 명품관이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못지 않은 명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또 지난해 영패션전문몰인 영웨이브 매장처럼 남성 패션매장을 전면 개편해 고급 액세서리와 잡화 매장 등을 함께 구성한 '원스톱 쇼핑 매장'으로 선보이고,가구 주방용품 등 홈패션 매장도 한층 고급화할 계획이다.
◆잠실점,'매머드급 규모'로 확장
롯데 잠실점은 올해 총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10%가량 증가한 9500억원으로 내세웠지만,내심으로는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신재호 잠실점장은 "지난해 잠실 주공단지 재건축이 끝나 총 2만가구의 입주가 완료된 데다 식품관을 리뉴얼한 효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확장 리뉴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점은 롯데월드 쇼핑몰 지하 1층~지상 2층을 백화점 매장으로 모두 바꿔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2층은 연말까지 리뉴얼을 완료하고,지하 1층은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영업면적이 1만4413㎡ 증가한 6만3190㎡의 매머드급 점포로 재탄생한다.
특히 1~2층은 기존 백화점과 일체형으로 통합돼 직선 거리가 130m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을 이루게 된다. 1층엔 10여개 명품 메가숍과 2680㎡의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매장이 들어서고,2층은 매장 전체가 영패션 전문몰로 꾸며진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의 올 1분기 총매출은 249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 롯데 잠실점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2300억원의 총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판매규모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연간 총매출 1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총매출이란 매장 전체에서 판매한 금액을 합친 것으로, 이 가운데 30% 수준의 수수료가 백화점 매출로 잡힌다.
신세계 강남점의 지난해 총매출은 9200억원으로 전국 백화점 점포 가운데 롯데 본점(1조4700억원)에 이어 2위였다. 롯데 잠실점은 3위(8650억원)로 강남점과의 격차는 550억원에 불과하다.
이들 두 점포는 모두 상권 내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강점을 살려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강남점,'럭셔리 1번지' 완성
개점 10주년을 맞은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총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1조400억원으로 잡았다. 김우열 강남점장은 "최근 반포 재개발 지역에 총 9000여 가구가 입주했고 지난해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동작구나 강서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개점 10년째인 올해 1조원 이상의 총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점은 지난해 명품관과 영패션전문몰 식품관 등의 순으로 확장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전체 매장면적을 6611㎡ 늘린 4만9587㎡로 넓히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 들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다. 올해도 루이비통 매장이 이달 초 복층으로 확장해 재개장한 데 이어 오는 6월 샤넬이 추가로 입점한다. 지난해 입점한 에르메스와 함께 세계 3대 명품 메가숍을 보유하게 돼,갤러리아 명품관이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못지 않은 명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또 지난해 영패션전문몰인 영웨이브 매장처럼 남성 패션매장을 전면 개편해 고급 액세서리와 잡화 매장 등을 함께 구성한 '원스톱 쇼핑 매장'으로 선보이고,가구 주방용품 등 홈패션 매장도 한층 고급화할 계획이다.
◆잠실점,'매머드급 규모'로 확장
롯데 잠실점은 올해 총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10%가량 증가한 9500억원으로 내세웠지만,내심으로는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신재호 잠실점장은 "지난해 잠실 주공단지 재건축이 끝나 총 2만가구의 입주가 완료된 데다 식품관을 리뉴얼한 효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확장 리뉴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점은 롯데월드 쇼핑몰 지하 1층~지상 2층을 백화점 매장으로 모두 바꿔 오는 7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2층은 연말까지 리뉴얼을 완료하고,지하 1층은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영업면적이 1만4413㎡ 증가한 6만3190㎡의 매머드급 점포로 재탄생한다.
특히 1~2층은 기존 백화점과 일체형으로 통합돼 직선 거리가 130m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을 이루게 된다. 1층엔 10여개 명품 메가숍과 2680㎡의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매장이 들어서고,2층은 매장 전체가 영패션 전문몰로 꾸며진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