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프레스콧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70)는 2004년 핀 키들랜드 미 카네기멜론대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이들은 1970년대 말 '정부의 경제정책보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예측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을 담은 이른바 '프레스콧-키들랜드 페이퍼'를 통해 일관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논문은 2차대전 이후 세계 경제학계를 주름잡았던 케인즈 이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대 석유파동 등 케인즈 학파가 설명하지 못했던 각종 경제 현상을 명쾌하게 풀어냈다는 것.

미국 뉴욕 글렌펄즈 출신인 프레스콧 교수는 1962년 스워스모어칼리지에서 수학으로 학사학위를 딴 후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석사(1963년),카네기멜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1967년)를 받았다. 노벨상을 받은 논문의 공동저자인 키들랜드 교수와는 카네기멜론대에서 만났다. 1995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루카스의 제자로 전공인 거시경제학은 물론 금융론 산업조직론 경기변동론 등 다양한 분야에 박학다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잡한 실물경기를 분석할 때 주기적인 변동 요인을 뽑아내기 위한 함수인 '호드릭-프레스콧 필터'를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필터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등을 추정할 때도 사용되고 있다.

박사과정을 거의 마친 1966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유펜)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카네기멜론대,미네소타대,시카고대,노스웨스턴대 등 미국 주요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현재는 애리조나주립대의 케리(Carey) 비즈니스스쿨에 소속돼 거시경제 등을 가르친다.

아울러 미네아폴리스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이코노미스트로도 일하고 있다. 작년 1월에는 250여명의 경제학자들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던 '경기부양법안'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종종 한국을 찾는다. 2007년에는 전북 상산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영어로 세계 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눠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