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기후에너지부는 우리 현실에서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청와대가 검토중인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우리는 에너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는 곧 경제 문제"라며 "기후변화부가 광산을 개발하고 원전을 개발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오는 14일 시행되는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지경부와 환경부 간 주도권 다툼으로 이중규제 비판이 불거지자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부처를 단일화하고 에너지 목표관리와 온실가스 목표관리로 이원화된 규제 대상도 일원화하자는 취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