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선에 나선 맥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의 재력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 “LA타임즈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여론조사 결과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휘트먼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유력후보인 제리 브라운 주 검찰총장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휘트먼은 44%의 지지를 얻었고,브라운은 41%를 얻었다.또 휘트먼 후보는 올 6월 열리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도 경쟁자인 스티븐 포이즈너를 4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휘트먼이 자신의 선거 운동에 개인자금 3900만 달러를 기부한 후에 나온 효과로 분석된다.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브라운 후보가 휘트먼을 제치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휘트먼은 광고 등 선거운동 캠페인에 지금까지 총 46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금액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사상 최고로,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현 주지사가 2006년 선거때 사용한 총비용보다도 많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붇고 있는 휘트먼의 선거전략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댄 스쿠너 USC 정치학 연구소장은 “휘트먼의 선거 광고는 보는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얻을 수 있지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3~30일에 걸쳐 1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2.6%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