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임 경영진 체제로 들어간 엔빅스가 1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유동성 해소에 나선다. 유동화 가능한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책임경영 의지에 따른 것이다.

엔빅스(대표 이명노)는 6일 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여의도 사옥을 130억원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65억원이며 잔금 지급일은 오는 5월 10일이다.

엔빅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130억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단기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대금은 단기차입금 등 부채 상환과 제품 매입 등에 우선 사용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25일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신규 경영진을 선임한 엔빅스는 우선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기존 주력사업인 스토리지(대용량 저장장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빅스 관계자는 "지난해 누적부채는 26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24.6%에 달한다"며 "이번 유동화 조치로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이자비용을 낮춰 부채비율은 70%대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