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졸 구직자 절반은 대학에서 받은 교육이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두고 있는 구직자 9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3%가 현재 대학 교육이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되지 않는다’고 답했다.이유(복수응답)로는 ‘실무보다 이론 위주의 교육이 많아서’(52.6%)가 1위를 차지했고,‘전공수업도 전문성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46.9%)가 뒤를 이었다.‘이력서작성·면접스킬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교육이 거의 없어서’(37.4%),‘해당 전공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직업들을 알려주지 않아서’(36.1%),‘커뮤니케이션스킬·문서작성 등 직무에 필요한 교육이 거의 없어서’(26.4%),‘희망진로와 현재 전공이 무관하기 때문’(24.4%)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이들 중 23.6%는 취업을 위해 현재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로 ‘영어’(64.5%),‘자격증’(53.3%),‘컴퓨터’(46.7%) 관련 교육(복수응답)을 받고 있었다.‘제2외국어’(17.8%),‘이력서작성·면접스킬’(12.1%),‘공무원시험’(5.6%) 교육을 받는다는 구직자도 있었다.이들이 한 달에 지출하는 취업 사교육비는 평균 2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현 대학교육과 관련해서는 대졸 구직자 61.0%가 ‘학문과 취업을 병행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어서 ‘입시위주인 고등교육처럼 대학교육도 취업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17.2%),‘취업은 개인 스스로 준비하고 대학교육은 학문 중심이어야 한다’(13.0%),‘학문이나 취업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8.8%) 순이었다.

취업준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육(복수응답)으로는 ‘자기분석·적성검사’(63.7%)와 ‘직업정보·진로지도’(58.9%)를 주로 꼽았고,‘면접스킬’(45.2%),‘직무교육’(42.5%)도 상당수를 차지했다.이외에도 구직자들은 ‘자격증취득’(36.3%),‘입사서류 클리닉’(30.9%),‘외국어’(30.9%),‘기본OA’(28.0%) 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