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아연 연 금 등을 제련하고 판매하는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다.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달러 약세에 따른 헤지 수단으로 귀금속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최근 주가와 올해 추정순이익(4690억원)을 반영한 주가순이익비율(PER)은 7.7배 수준이다. 이 회사는 주당순이익의 10배인 2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22만5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조정을 거쳐 현재 20만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가 지난 1분기에 12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영업이익률이 16.3%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1분기의 실적 호조세가 꾸준히 이어져 올해와 내년에는 영업이익률이 34%와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상황은 고려아연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외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산업과 전기전자 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 약세에 따른 헤지 수요도 한몫했다.

실제 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속 가격도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이 생산한 아연의 가격은 1t당 평균 2324달러로 4분기 대비 13.6%나 올랐다. 금과 전기동의 가격도 1114달러와 7072달러로,각각 5.5%와 10.7% 상승했다.

고려아연의 자구적인 노력도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연 전해공장이 올해 말 증설되면 아연 생산량이 7% 증가해 연간 48만t 생산이 가능해지고,내년 초 연 정련 및 귀금속 공장이 증설되면 연 7만t 추가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