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은행들은 앞으로 대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은 줄이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6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통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가 1분기 8에 이어 2분기에도 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3월9일부터 16일까지 16개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태도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강화하겠다는 은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9에서 2분기 13으로 높아졌다.반면 대기업은 3에서 0,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은 각각 9에서 3으로 하락했다.한은은 중소기업의 경우 우량 기업 경기회복에 따라 우량기업 중심으로 대출수요 증대가 예상되고 우량 거래업체 확보를 위해 금리 우대 등 대출취급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반면 대기업의 경우 조선업 건설업 등의 업황개선 지연과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다소 관망적인 태도가 나타났으며 가계대출의 경우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우량 대출자 중심으로 선별적 완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전했다.

신용위험은 반대였다.대기업은 6에서 -3으로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는 각각 18에서 22,13에서 19로 높아졌다.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있다고 은행이 본다는 얘기다.대출수요는 중소기업과 가계는 증가하고 대기업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