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했다.

지식경제부는 올 1분기 FDI 신고액이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한 1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올해 연간 목표인 130억달러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이 감소했고 중동과 중화권,유럽연합(EU)이 증가했다.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88.9% 감소한 4000만달러,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60.4% 감소한 2억6100만달였다.반면 EU 지역의 투자는 57.4% 증가한 8억4200만달러에 달했고 중동은 877.8% 증가한 1억5400만달러,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은 401.6% 증가한 1억5900만달러였다.중동과 중화권 같은 신흥국의 한국 투자는 관광단지 개발과 물류업,EU는 의약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공장설립 등을 위한 투자)가 32.3% 감소한 3억7500만달러에 그친 반면 M&A(인수합병) 투자는 183% 급증한 5억3200만달에 달했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6억5300만달러로 28.5% 줄었다.이에 반해 서비스업은 8.6% 늘어난 8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전체 FDI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62.3%로 작년과 동일했다.2008년(77.8%)과 비교하면 수도권 집중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1분기에 FDI가 줄긴 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세계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지경부는 향후 FDI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세계경기와 함께 환율 G20 정상회의,한-EU FTA 등을 꼽았다.원화 강세(환율 하락)는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이지만 나머지 변수는 긍정적이라는게 지경부 설명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