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오진 줄여 암 등 맞춤치료 길라잡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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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리학회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조직검사 후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거나 거꾸로 암이 아닌 것으로 알았다가 조직검사로 암 진단을 받는 일은 가끔 겪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정확한 진단을 해주는 병리과 전문의가 중요하다.
병리과 전문의로 구성된 대한병리학회(회장 서재홍 · 사진)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관련 연구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학술단체다. 오진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함으로써 암이 아닌 환자를 수술한다거나 암 환자의 치료 기회를 놓치는 사태를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병리학 전문의의 활동 영역은 다양하다. 건강검진에서 처음 진단할 때나 수술 후 조직검사를 하는 경우,신약 개발을 하고 독성 검사를 하는 경우,사망 원인을 밝히는 일 등을 하는 것이 병리학 전문의의 영역이다. 임상 의사가 CT,MRI,PET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병에 접근한다면 병리학 전문의는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과거에는 병리학이라 하면 조직검사만 떠올렸다. 하지만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병의 생물학적 특징이나 분자유전학적 특징에 따라 분류하는 면역병리검사나 분자병리검사 등도 중요해지고 있다. 종양의 분류도 다양해지고 과거에 없던 질병명이 새로 생김에 따라 맞춤형 치료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병리학회는 소화기계질환,유방암,갑상선암,폐암 등 주요 질환 관련 연구를 해 국내외 학술지에 활발히 게재하고 있다. 병리과 교수들은 주요 대학병원 소속 교수 1인당 국제학술지 게재 논문수가 1위일 정도로 논문을 왕성하게 발표하고 있다. 대한의학회가 선정하는 우수학회에도 2004년부터 6년 연속 뽑혀 전문학회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서재홍 대한병리학회장은 "병리학은 건강과 맞춤치료의 길라잡이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확한 진단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초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진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첨단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