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호전주] 연체율 안정돼 수익 호전…M&A 이슈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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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B금융은 올해부터 순이익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문경영인(CEO) 공백이 발생한 데다 인수합병(M&A) 모멘텀이 지연되면서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1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연결기준 매출 8조5254억원,영업이익 5428억원,순이익 4173억원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순이익(5274억원)의 대부분을 1분기에 거둬들인다는 얘기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실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순이익은 1조8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 회복이 예상보다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연체율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충당금 감소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도 "분기별로 2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순이익이 333% 급증한 2조3394억원으로 예상했다.
KB금융은 실적 개선과 함께 M&A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실장은 "2분기에는 CEO 선임이 이뤄지고 6월 선거 이후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 기대가 높아지면서 M&A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KB금융은 막강한 자본력을 배경으로 대형화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실적 개선과 M&A 이슈가 함께 진행되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연초 6만원 안팎이었던 주가는 현재 5만원 중반 선에서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 대표주 자리를 두고 신한금융지주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KB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은행 1위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그동안 실적회복이 지연된 데다 CEO 공백 우려가 높아지면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할인요소들이 해소되면 본격적인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실장은 "실적과 M&A 이슈가 불거지면서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