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전날 종가 부근에서 등락만 계속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27분 현재 전날보다 0.1원(0.01%) 오른 1123.2원을 기록 중이다.

오후 들어서도 환율은 오전 장 후반 레벨인 1122원 주위를 맴돌았다. 이후 원화 강세 요인인 호주의 금리인상 발표가 나왔지만, 환율은 1123원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을 뿐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에서 4.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한 것이며,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다섯 번째 인상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금리 발표 이후 호주달러는 급등하긴 했는데 우리 금리인상은 요원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호주 달러가 오전 중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긴 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상승은 부족한 모습"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유로 약세나 증시 약세 등 장 분위기도 좋지 않고 특히 내부적으로 레벨 부담이나 개입 경계 등이 워낙 강해서 쉽게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0.22%대의 하락세를, 유로달러 환율은 1.3429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