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급락 하룻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관 매도 공세가 만만치 않아 탄력적인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25%) 오른 506.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과 미국증시 상승 소식 등으로 전날보다 2.25포인트(0.45%) 오른 507.38로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이 매도세로 태도를 바꾸고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장중 하락 반전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이 다시 사자세를 강화하면서 소폭의 반등에 성공한 뒤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4억원, 8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9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기타 기관이 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방송서비스와 컴퓨터서비스, 금속,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기타 제조, 유통 업종은 상승한 반면 종이·목재와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운송, 건설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반도체와 태웅, 포스코 ICT 등이 3-4%대 강세를 기록했고, SK브로드밴드와 동서,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등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2008년 키코(KIKO) 사태로 입었던 만회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태산엘시디가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3D(3차원) 관련주인 케이디씨, 현대아이티, 티엘아이 등은 극장용 3D영상시스템과 안경판매 호조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CMS와 삼양옵틱스, S&T모터스 등 전기차 관련주도 CT&T 합병승인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STS반도체는 필리핀 반도체 업체 지분 취득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 소식으로 6% 올랐고,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실적기대감으로 3%대 강세를 나타냈다.

방송·통신 솔루션업체 씨앤에스는 전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에 6%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의 판매 열풍 소식에 주목을 받았던 게임빌, 예스24, 인터파크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비롯해 4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462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1312만주, 거래대금은 1조5740억원으로 부진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