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힘…뉴미디어로 확장된 '신문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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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신문의 날…'모바일시대 신문의 미래전략' 세미나
"신문이 예전에는 대중매체였다면 지금은 특정 집단이 보는 매체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데 신문을 많이 보는 사람일수록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멀티미디어 시대에도 '신문 읽기'는 지적 능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넘쳐나는 여러 매체 속에서도 신문이 돋보이는 건 삶의 의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그것도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방법으로 의제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제54회 신문의 날(7일)을 앞두고 6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도 신문의 위상과 중요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처럼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편집된 정보를 취하는 사람이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모바일 시대 신문의 가치와 미래 전략'.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단순히 정보만 전달할 것이 아니라 '읽는 즐거움'을 독자에게 줘야 한다. 정보와 '읽는 즐거움' 등 신문의 고유한 가치를 창출해서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언론의 역할은 사회가 주목해야 할 바를 제시하고, 문제가 된 사안이 왜 문제인지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라며 "이런 '주목'과'이해'에 '읽는 즐거움'이 동반된 것이 바로 신문의 고유 가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독자가 '읽는 즐거움'을 향유하도록 신문 저널리즘의 문체적 규범,특정 언론사의 고유한 스타일,기자 개인의 문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등장과 함께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은 고급화된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고유의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용자(독자)의 요구에 맞춘 뉴미디어 기반의 생산 ·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호 교수는 "미국은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70% 이상이 신문 기사에 뿌리를 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국내에선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교수는 "'1차 정보 생산자'로서 가장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신문이 앞으로 종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문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재신 중앙대 교수(신문방송학)는 "미래형 뉴스 서비스란 단순히 기존 뉴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와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재가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소비할 수 있고, 영상 등을 포함하는 멀티미디어 방식의 '뉴스 포맷(형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김재호 한국신문협회장(동아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뉴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미디어 소비자에게 매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주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다른 매체와 차별화되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자"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넘쳐나는 여러 매체 속에서도 신문이 돋보이는 건 삶의 의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그것도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타당한 방법으로 의제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제54회 신문의 날(7일)을 앞두고 6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도 신문의 위상과 중요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처럼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편집된 정보를 취하는 사람이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의 주제는 '모바일 시대 신문의 가치와 미래 전략'.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단순히 정보만 전달할 것이 아니라 '읽는 즐거움'을 독자에게 줘야 한다. 정보와 '읽는 즐거움' 등 신문의 고유한 가치를 창출해서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언론의 역할은 사회가 주목해야 할 바를 제시하고, 문제가 된 사안이 왜 문제인지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라며 "이런 '주목'과'이해'에 '읽는 즐거움'이 동반된 것이 바로 신문의 고유 가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독자가 '읽는 즐거움'을 향유하도록 신문 저널리즘의 문체적 규범,특정 언론사의 고유한 스타일,기자 개인의 문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등장과 함께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은 고급화된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고유의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용자(독자)의 요구에 맞춘 뉴미디어 기반의 생산 ·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호 교수는 "미국은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70% 이상이 신문 기사에 뿌리를 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국내에선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교수는 "'1차 정보 생산자'로서 가장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신문이 앞으로 종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문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재신 중앙대 교수(신문방송학)는 "미래형 뉴스 서비스란 단순히 기존 뉴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와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재가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소비할 수 있고, 영상 등을 포함하는 멀티미디어 방식의 '뉴스 포맷(형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김재호 한국신문협회장(동아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뉴미디어 기술의 발달은 미디어 소비자에게 매체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주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다른 매체와 차별화되는 고품질의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자"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