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삼성 부활 주역은 공대 70년대초반 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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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최지성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자 사장단이다. 이들은 그동안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과감한 결단과 마케팅으로 돌파하며 삼성전자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단독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최지성 사장은 반도체,LCD,TV는 물론 휴대폰과 가전부문까지 전 부문 1위를 목표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을 도와 실적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는 주역들은 반도체 부문 권오현 사장과 영상사업부 윤부근 사장,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LCD사업부 장원기 사장 등이다.
이들은 1950년대 태어나 1970년대 초반에 공과대학을 다닌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60년대에는 화학과에 우수 학생들이 많이 몰렸고 이들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전자공학과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한국 전자산업 태동기에 대학을 다닌 세대가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도 애플,구글 등을 창업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을 이끌고 있는 CEO들도 이들과 비슷한 또래다.
삼성 사장단의 또 하나 특징은 각 사업부에서 잔뼈가 굵어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권오현 사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8년 반도체 사업부장에 오를 때까지 줄곧 반도체와 함께 했다. 윤부근 사장도 TV 제조 엔지니어로 시작해 삼성전자 TV를 명실상부한 세계 1위에 올려 놓는 역량을 과시했다. 장원기 사장과 신종균 사장도 입사 후 각각 LCD사업부와 무선사업부를 떠난 적이 없을 정도로 한우물을 판 경영자들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