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서울에선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와 뉴타운 기대주,강남 재건축 아파트 등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강남 세곡2지구와 서초 내곡지구 분양가(추정)는 3.3㎡당 1150만원선,뉴타운 유망물량은 1700만~2000만원,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2000만원대 이상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분양가 차이가 큰 데다 보금자리주택은 청약저축 장기가입자라야 당첨될 수 있어 수요자들이 크게 겹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차지구에서는 강남권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뉴타운도 올해 '빅3' 분양지(아현,왕십리,흑석뉴타운) 중에서 왕십리와 흑석뉴타운 분양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이들의 분양가가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분양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주목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중순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각 1130채 정도가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될 전망이다. 주택 크기는 공급면적 기준으로 80~112㎡로 구성된다. 내곡과 세곡2지구는 강남권이라는 입지 여건이 장점이다.

내곡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에,세곡2지구는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 가깝다. 세곡2지구는 분당~수서고속화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례신도시와 인접해있다. 그러나 내곡지구가 입지면에서 세곡2보다 좀 더 낫다는 평가다. 4월 신청예정 물량은 내곡지구는 80~112㎡형 1130채,세곡2지구는 같은 크기로 1130채가 나올 전망이다.

이들 지구 사전예약에선 또 10년 임대,분납형 임대 등 10년 뒤 내집으로 전환(분양전환)할 수 있는 주택이 3000채 가량 함께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뉴타운 기대주

올해 서울지역 뉴타운 분양 '빅3'에 속하는 왕십리뉴타운과 흑석뉴타운에서도 2분기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에서 총 1148채 중 509채(전용 54~194㎡)가 일반공급된다.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GS건설이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최고 25층으로 건립돼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세대가 많다.

동부건설은 작년 7월 분양대박을 터트린 흑석뉴타운(5구역)의 인기를 이번 2분기에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부는 흑석6구역에서 오는 6월 총 959채 중 191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작년 '흑석 센트레빌'은 평균 29대 1,최고 1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당시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00만~2000만원선이었다. 6구역의 분양가가 얼마 수준에서 정해질 지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6구역에선 다음 달 '래미안&두산위브' 2421채 중 674채(전용 59~140㎡형)가 분양된다. 또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9구역에선 '금호2차래미안'이 이달 중 분양에 나선다. 총 1057채 규모이며 일반분양분은 전용 82~150㎡형 33채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 효과로 서초구가 강남권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반포 힐스테이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옛 반포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총 397채 규모이며 일반분양으로 117채가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6~29층에 5개동,86~190㎡형으로 지어진다. 반포 힐스테이트는 태양광 발전,소형 풍력발전,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아파트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지하철 3 · 7호선 고속터미널 환승역과 9호선 신반포역이 만나는 트리플 역세권에 있고 반포대교,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분양가는 3.3㎡당 2400만~2600만원대.내년 9월 입주할 예정이다.

강남구 역삼동에선 2개 단지가 분양시장을 노크한다. 먼저 역삼동 796-22번지 일대 역삼종합시장을 재건축한 주상복합아파트 '역삼 서해 더블루'가 이달에 청약을 받는다. 지상 10층,1개동에 총 68세대가 들어서며 전용 58~84㎡형 6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곡공원과 양재천에 인접해 도심 속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입주는 2012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역삼동 진달래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은 다음달 공급된다. 전용 85~154㎡의 중대형 아파트 464채 규모다. 이 가운데 83㎡형 14채,113㎡ 10채 등 24채를 일반에 선보인다.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5분 거리고 2호선 선릉역도 15분 거리에 있다.

◆유망 주상복합

이달 중 분양하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대우푸르지오'는 전용 84~244㎡형,288채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이다. 지하철 2 · 8호선 잠실역 역세권 단지인데다 올릭픽대로 이용도 편리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단지 서쪽으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인접해 있고 잠실역 주변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이 있어 쇼핑하기 편리하다. 제2롯데월드 건설이 한창이라 편의시설 이용이 더욱 편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2500만~27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