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와 LCD의 판매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승랠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7만5000원을 유지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10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3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25% 증가했다"며 "IT시장의 비수기로 완제품(휴대폰,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하나 부품(반도체, LCD)의 판매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의 시장 기대감을 충족시킨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영업이익율의 상승에 따른 효과로 판단했다.

반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1분기 D램 가격의 상승세와 판매 호조로 2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LCD 부문 역시 판매가격 안정세와 환율의 제한된 움직임 속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증가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올 상반기의 수익기여도가 큰 부문은 반도체"라며 "특히 D램의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증가, NAND의 안정적 수익기반과 시스템LSI 사업부의 추가 성장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PC 판매량 증가가 제한된 시장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은 4월 D램 DDR2, DDR3 1Gb의 가격이 3달러 이상 유지돼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급격한 환율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36조원,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의 안정된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