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을 창조적 일터로 만들기 위한 '나노 시티'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수원사업장의 '삼성 디지털 시티 프로젝트'에 이어 반도체사업장의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삼성 나노 시티(Samsung Nano City)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7일 빍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나노(10-9)급의 초정밀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첨단기업 이미지에 맞춰 반도체사업장의 호칭을 '나노 시티(Nano City)'로 명명하고 기흥·화성·온양사업장은 감성과 활력이 넘치는 대학캠퍼스와 같은 사업장으로 되겠다는 의미에서 '캠퍼스'라 부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나노 시티'의 생산라인 외관을 감성적 컬러와 그래픽으로 바꾸어 공업단지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아름다운 캠퍼스 환경으로 변모시키고, 각 캠퍼스에 있는 건물과 도로의 명칭도 임직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새롭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각 캠퍼스에 노천카페, 이동 갤러리, 임직원 가족 피크닉 공간을 비롯한 친환경 웰빙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임직원들의 여가와 체육공간도 확충할 예정이다.

기숙사 안에는 편의점 등 생활시설을 확대하고, 노후된 시설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기숙사를 쾌적한 재충전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기흥캠퍼스에 지상 13층 규모의 연구빌딩을 신축해 4,800여명의 임직원을 입주시키고, 교육센터를 확충하고 테마가 있는 휴게실 조성하는 등 편리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노후된 업무용 컴퓨터를 단계적으로 교체 하는 등 업무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은 "세계 1등 반도체 위상에 걸맞는 인프라와 소프트한 조직문화, 열린 인사제도를 구현해 보람과 긍지가 넘치는 창조적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