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000원(0.69%) 내린 8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0.11% 하락에 이은 이틀째 조정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0% 증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최고치 4조2300억원을 넘어선 수치이다. 하지만 매출액은 3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3.4%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눌림목 현상을 나타냈지만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1분기 최대실적 달성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지난 1개월 전 대비 12.1%나 급등했다"며 "1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차익매물이 나와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1분기 실적과 D램가격 강세에 따른 2분기 이후 실적호조 가능성, 삼성생명 상장으로 인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란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와 LCD의 판매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승랠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7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