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증시를 견인해온 IT(정보기술)·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주춤한 사이 내수주들이 모처럼 빛을 발하고 있다. 음식료·유통·섬유의복 등 내수업종이 코스피 지수 대비 선방중이다.

7일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 음식료업종 지수는 0.70% 오르며 전체 업종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유통업과 섬유의복 업종도 각각 0.57%, 0.51% 오르며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 코스피 지수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오리온이 1.66%, 오뚜기가 1.49%, 농심이 1.08% 상승중이다. 유통주 중에는 롯데쇼핑신세계가 각각 1.27%, 1.13% 오르고 있다.

대신 외국인 매수세에 시장을 질주하던 IT와 자동차업종은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이틀째 조정을 받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0.87%, 자동차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종이 0.62% 약세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주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내수주들은 소비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외돼왔던 상황"이라며 "이날 IT 등 수출주가 부진하면서 단기 반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상반기 경기불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하반기부터 이어진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유통·섬유의류 등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