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화학업종 지수는 1.38% 상승하고 있다.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억원, 67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순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와 금호석유 우선주가 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에너지는 3%대로 오름폭을 줄였지만 장초반 5% 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호석유는 이날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호전에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8865억원으로 51.7% 늘고 영업이익도 65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SK에너지는 재고감소와 수요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1분기에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상승으로 E&P 사업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OCI, 한화케미칼, 호남석유, 효성, S-Oil, 코오롱 등 중대형 화학주들은 2% 이상 오르고 있다. 한화, 이수화학, 애경유화 LG하우시스, SKC 등 주요종목 역시도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넥센, 삼영화학, 대원화성, 코스모화학 등 중소형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화학업종은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며 "정유주는 실적 턴어라운드, 석유화학주는 대폭 호조세를 보일 것이며 일반화학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업종은 세계경기회복으로 역내외 석유수요가 증가하고 세계적인 정기보수 영향으로 정제마진 호조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SK에너지, GS, S-Oil 등 3사 모두 정유부문에서 흑자전환한다는 추정이다.

석유화학업종은 △중국 중심 역내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고 △ 중동 등 신규증설 정상 가동이 지연되는데다 △ 2월 이후 정기보수 집중돼 실적이 급격히 나아진다는 전망이다. LG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케미칼, 카프로 실적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유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