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을 대학캠퍼스 처럼 감성과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 ‘삼성 나노시티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6일에는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사업부장인 권오현 사장과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나노시티’ 선포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전체 반도체사업장을 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하는 첨단기업의 이미지에 맞춰 ‘나노시티’로 명명했다.경기 기흥과 화성,충남 온양 등 3곳의 반도체 사업장의 이름도 각각 캠퍼스로 부르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까지 진행한다.나노시티의 생산라인 외관에 감성적 색채와 그래픽을 적용하고 생산시설 내 건물과 도로명칭도 모두 정비할 예정이다.각 시설에는 노천카페와 피크닉 공간,이동 갤러리,웰빙 산책로 같은 여가 및 체육 공간도 마련한다.젊은 직원들의 기호에 맞는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전문점도 유치할 방침이다.

또 기흥사업장에 지상 13층 규모의 연구동을 지어 4800여명의 임직원을 입주시키고 교육센터를 늘릴 계획이다.낡은 업무용 컴퓨터를 교체하는 등 업무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종이 없는(Paperless) 회의’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워크 스마트’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가전,정보통신 부문 등이 위치한 수원사업장 환경을 개선하는 ‘디지털 시티 프로젝트’를 전개해오고 있다.

권 사장은 선포식에서 “세계 1등 반도체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자부심 넘치는 인프라,활력이 충만한 스마트한 조직문화,그리고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비전을 제공하는 열린 인사제도를 구현해 보람과 긍지가 넘치는 창조적 일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