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지 이틀만이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수마트라섬 시볼가에서 북서쪽 205㎞ 지점, 46㎞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조사국은 또 강진 발생 이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에서 5.2 규모의 여진이 5차례 가량 발생했다고 밝혔다.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일부는 정전이 됐으며 겁에 질린 사람들이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인도네시아 지질당국은 북부 지역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효했다가 2시간여만에 해제했다.태국과 말레이시아도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효하고 해안 지역 주민을 안전한 고지대로 대피시켰다.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는 2004년에도 규모 9.2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인도네시아,태국 등 인도양 연안 12개국에서 23만여명이 숨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