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는 용인 동천의 '래미안이스트 팰리스'가 다음 달부터 집들이를 하게 된다. 판교를 능가하는 입지 여건에 친환경 고급주거단지로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에 2007년 9월 분양 당시 최고 38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든 주택의 예약이 끝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주택 모양도 타워형 · 판상형 · 빌라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전체 2393채의 매머드급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0층까지 48개동이 배치됐다. 주차도 4688대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꾸며졌다.

래미안이스트팰리스는 주변의 어떤 단지보다 친환경 그린 컨셉트를 강조한 주거단지로 설계됐다는 게 특징이다. 설계부터 시공,사후 관리까지 '완벽한 친환경 아파트'를 표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게 각종 태양광발전 등 대체에너지 시스템 활용이다. 태양광발전은 기본이고 지열시스템,광덕트,반사거울 등 자연에너지를 주에너지원으로 도입했다. 단지 내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통해 수경공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한다.

또 친환경단지와 걸맞게 국내 최대 인공폭포 등 기존 단지에서 구경할 수 없는 이색 수경공간이 조성됐다. 이들 시설을 가동하는 데 별도의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태양광으로 해결한다.

삼성물산 측은 이들 에너지시설 활용을 통해 단지 내 공용시설의 전력요금을 연간 1000만원 정도는 절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하주차장 천장 등에 설치되는 태양광기판은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서 지하공간을 살려내는 미적요소가 되도록 설치할 방침이다. 태양광기판의 경우 자칫하면 해당 건물의 디자인을 해치는 시각장애물이 돼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또 유럽형 생활도로인 '래미안에비뉴'를 만들어 길을 따라 학교,상가,공원,광장,커뮤니티 등의 시설이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입주자들은 이 길에서 모이고 교류를 하게 된다. 또한 4개 블록을 휘감듯 조성된 105㎞의 순환형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이 산책로를 통해 2300여세대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마을'이란 연대감이 형성된다. 여기에 혁신적인 놀이터를 설치해 색다른 체험으로 감성을 키울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파크'라고 이름붙여진 놀이터는 국내 미술계의 거장 임옥상 화백의 아이디어를 실제화했다. 에그버그,퍼니큐브,정글뮤지컬 등 색다른 놀이기구들로 채워진다.

래미안이스트팰리스는 판교 신도시의 바로 밑에 있어서 서울 접근성이 탁월하다.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 진입이 15~20분대에 가능하다. 또 용인 동천지역은 올해 착공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의 직접적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김홍유 동천 래미안이스트팰리스 소장은 "동천 래미안이스트팰리스는 광교산과 손곡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친환경 단지"라며 "단지 조경과 편의시설부터 아파트 실내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갖춘 신개념 녹색아파트"라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