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재미동포 앤서니 김(25 · 나이키골프)과 케빈 나(27 · 타이틀리스트)도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앤서니 김은 7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마스터스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팬들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지난주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열린 셸 휴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마스터스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라며 "코스에도 나름대로 익숙해진 만큼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마스터스대회는 그린이 딱딱해 결국 퍼트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며 "남은 기간 퍼트 연습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앤서니 김은 이날 오전 퍼트와 벙커 샷 연습 등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마스터스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케빈 나는 "컨디션이 매우 좋고 공도 잘 맞는다"면서 "마스터스대회는 첫 출전이지만 최선을 대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팔목 부상으로 투어를 중단하기도 했던 케빈 나는 "지난 겨울 충분한 휴식으로 팔목 부상도 모두 완쾌된 상태"라며 "겨울에 순발력과 지구력을 키우는 체력 훈련을 많이 해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케빈 나는 지난달 말 끝난 미국PGA 투어 아널드 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어니 엘스(남아공)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달 한국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케빈 나는 "한국 팬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며 많은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