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진행된 생존자 기자회견을 지켜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자들이 인터뷰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해한다"면서도 이날 인터뷰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가족들은 "기자회견이 마치 짜 맞춘듯한 각본대로 움직인 것 같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생존장병들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 및 사고원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기대했던 가족들은 "생존자들의 답은 '못들었다'거나 '없었다' 뿐이었다"며 "사고 당시의 악몽같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게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끝내 눈물을 보인 최원일 함장은 기뢰나 어뢰공격 가능성에 대해 "정말 답답한 심정이다. 세상이 생명과 같은 천안함을 제발 있는 그대로 이해해줬으며 감사하겠다. 아직도 옆에있는 듯 장병들이 가슴에 묻혀있다. 누구보다 슬퍼할 실종자 가족들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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