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외 법인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는 16만t급 유조선 4척과 18만t급 벌크선 4척 등 8척의 선박을 총 4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유조선 4척은 싱가포르의 탱커 퍼시픽사로부터 수주했으며 벌크선은 중국 닝보 항후그룹과 그리스 스타벌크사로부터 2척씩 계약을 따냈다.
한국거래소가 4일 국내 증시 개장 여부를 이날 오전 7시 30분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5년 만에 발동된 비상계엄에 국내 증시가 받을 충격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면서 밤사이 사태가 진정되는 등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거래소는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밤새 우리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면밀히 살핀 후 4일 오전 7시 30분경 정상 운영 여부를 확정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거래소는 국내 증시를 개장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급락했던 증시 관련 지표들은 국회의 계엄 해제안 가결 후 다소 안정을 찾았으나 여전히 약세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옵션지수는 이날 오전 2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8% 내린 322.80을 나타냈다.지수는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계엄이 선포된 전날 밤 10시 30분을 전후로 하락 전환해 한때 낙폭을 5% 이상 키웠다. 그러다 오전 1시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자 낙폭을 줄여 급락세는 진정됐다.같은 시각 미국 증시에 상장된 'MSCI South Korea ETF'는 2.74% 내린 55.1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ETF는 한때 7% 가까이 빠졌다가 역시 낙폭을 줄인 상태다.다만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에도 이후 정국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수 약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급등(달러 강세)하던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줄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면서다. 급락하던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도 낙폭을 줄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24시간 전 수준을 회복했다.4일 오전 1시2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주간 장 마감가(3일 3시30분) 대비 18원 오른 1419.7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1402.9원에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급등해 장중 14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2022년 10월25일(장중 고가 1444.2원) 이후 약 2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영국 런던 금융시장 마감 시간인 오전 2시로 연장했다.국회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헌법상 국회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통령은 이를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도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오전 1시 22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 하락한 323.95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5%대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비상계엄 선포 후 30%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24시간 전과 비슷한 가격인 1억300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전날 밤 10시30분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일 오전 임시 회의를 개최한다.한은 관계자는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한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한은은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도 오전 중 소집한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