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마스터스 골프대회] 우즈 연습라운드 동행기‥'조심조심' 여론 탐색모드, 파5홀 2온 장타력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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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 움츠러들고 눈치 살펴
갤러리 3000여명 환호·격려
갤러리 3000여명 환호·격려
전에 볼 수 없었던 선글라스,다소 처진 걸음걸이….
오거스타내셔널GC 14번홀(파4 · 440야드) 그린을 향해 걸어오는 사람은 분명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동반 플레이어는 우즈와 친한 마크 오메라(미국).그 옆에 두 캐디가 성큼성큼 따라오고 있었다.
그린 주변에 몰려있던 갤러리들이 박수를 치고 "타이거"를 외치자 우즈는 가볍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 가끔 잔잔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우즈를 향해 야유를 보내거나 비난의 몸짓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우즈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 여러 개의 볼을 놓고 이쪽 저쪽으로 쳐보곤 했다. 핀 위치가 달라지고,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벗어날 것에 대비한 연습이었다.
5개월 동안의 가슴앓이 때문이었을까. 지난해와 달리 샷할 때를 제외하고는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다. 양용은은 "타이거가 예전에도 가끔 선글라스를 썼지만 지금 같진 않았다"고 말했다. 성추문 이후 첫 대면하는 대회에서 맨얼굴로 갤러리들을 쳐다보기가 민망해서 그런 걸까. 하지만 14번홀 그린을 벗어날 때에는 드라이버로 탁구공 치듯 볼을 퉁기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걸음걸이도 예전처럼 당당하고 활기차 보이지 않았다. 어딘지 움츠러들고,왜소해진 모습.이동 중 오메라와 대화를 나누며 웃기도 했지만 아직은 '탐색 작업'하듯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타력은 여전했다. 15번홀(파5 · 53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왼편에 떨어뜨린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겨 러프에 떨궜다. 오메라가 세 번째 샷을 레이업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갤러리들이 가장 많이 운집한 15번홀 그린~16번홀에 다가가자 스탠드에 있던 갤러리들은 일제히 일어서며 '돌아온 황제'를 맞이했다. 이날 우즈에게 보내는 박수와 환호는 '이글'을 잡았을 때와 마찬가지였다. 그 소리만 듣고도 1번홀에 있는 갤러리들이 우즈가 어디쯤 가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15번홀 그린을 지나 인접한 16번홀(파3 · 170야드)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이 홀은 선수들이 갤러리에게 '볼거리 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못 초입에 볼을 놓고 '볼 수제비'를 뜨는 것.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낮게 깔리는 샷을 구사할 줄 안다. 우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메라와 나란히 선 뒤 낮게 쳐 물수제비를 떴다.
티샷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 · 465야드).양 옆에 우거진 나무 때문에 좁은 터널 같은 느낌의 그 홀에서 우즈는 보란 듯이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복판에 떨어뜨렸다. '역시,우즈'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3000여명의 갤러리를 몰고다니며 연습 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18번홀 그린을 벗어나면서 다시 한번 손을 들어 답례한 뒤 클럽하우스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후반 몇 홀이었지만 우즈는 예전의 활달함 대신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모나지 않고 튀지 않게'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았다.
오거스타내셔널GC 14번홀(파4 · 440야드) 그린을 향해 걸어오는 사람은 분명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였다. 동반 플레이어는 우즈와 친한 마크 오메라(미국).그 옆에 두 캐디가 성큼성큼 따라오고 있었다.
그린 주변에 몰려있던 갤러리들이 박수를 치고 "타이거"를 외치자 우즈는 가볍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 가끔 잔잔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우즈를 향해 야유를 보내거나 비난의 몸짓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우즈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린과 그린 주변에서 여러 개의 볼을 놓고 이쪽 저쪽으로 쳐보곤 했다. 핀 위치가 달라지고,어프로치샷이 그린을 벗어날 것에 대비한 연습이었다.
5개월 동안의 가슴앓이 때문이었을까. 지난해와 달리 샷할 때를 제외하고는 선글라스를 벗지 않았다. 양용은은 "타이거가 예전에도 가끔 선글라스를 썼지만 지금 같진 않았다"고 말했다. 성추문 이후 첫 대면하는 대회에서 맨얼굴로 갤러리들을 쳐다보기가 민망해서 그런 걸까. 하지만 14번홀 그린을 벗어날 때에는 드라이버로 탁구공 치듯 볼을 퉁기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걸음걸이도 예전처럼 당당하고 활기차 보이지 않았다. 어딘지 움츠러들고,왜소해진 모습.이동 중 오메라와 대화를 나누며 웃기도 했지만 아직은 '탐색 작업'하듯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타력은 여전했다. 15번홀(파5 · 53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왼편에 떨어뜨린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겨 러프에 떨궜다. 오메라가 세 번째 샷을 레이업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갤러리들이 가장 많이 운집한 15번홀 그린~16번홀에 다가가자 스탠드에 있던 갤러리들은 일제히 일어서며 '돌아온 황제'를 맞이했다. 이날 우즈에게 보내는 박수와 환호는 '이글'을 잡았을 때와 마찬가지였다. 그 소리만 듣고도 1번홀에 있는 갤러리들이 우즈가 어디쯤 가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15번홀 그린을 지나 인접한 16번홀(파3 · 170야드)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이 홀은 선수들이 갤러리에게 '볼거리 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못 초입에 볼을 놓고 '볼 수제비'를 뜨는 것.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낮게 깔리는 샷을 구사할 줄 안다. 우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메라와 나란히 선 뒤 낮게 쳐 물수제비를 떴다.
티샷하기가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 · 465야드).양 옆에 우거진 나무 때문에 좁은 터널 같은 느낌의 그 홀에서 우즈는 보란 듯이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 복판에 떨어뜨렸다. '역시,우즈'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3000여명의 갤러리를 몰고다니며 연습 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18번홀 그린을 벗어나면서 다시 한번 손을 들어 답례한 뒤 클럽하우스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후반 몇 홀이었지만 우즈는 예전의 활달함 대신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모나지 않고 튀지 않게'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