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중도 상환이 잇따르고 있다. 일정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바꾸도록 설계된 전환형 펀드들도 속속 채권형으로 갈아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0개의 ELS가 중도상환 요건을 충족해 원리금을 지급했다. 이는 전월(90개)에 비해 40개(44%)나 급증한 것으로,작년 10월(143개) 이후 5개월 만에 최대다. 이들 ELS는 발행된 지 평균 6개월가량 지났으며 평균 11.2%의 수익률로 조기상환됐다.

이달 들어서도 ELS 발행 상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까지 대우증권이 발행한 ELS 중 3개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했다. 삼성증권이 2개,우리투자증권도 1개씩 만기보다 일찍 원리금을 지급하게 됐다. 예컨대 '대우증권 제3285회 ELS'는 기초자산인 LG화학과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0%보다 높아,발행 6개월 만인 8일 원금의 112.3%를 지급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조기상환된 자금은 ELS에 재투자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달 들어서만 100억원가량 ELS가 신규 발행됐다"고 말했다.

전환형펀드도 목표수익률을 잇달아 달성하고 있다. 펀드평가 업체인 KBP펀드평가에 따르면 '와이즈신성장동력테마 목표전환형1(M)'은 지난 6일 8%의 목표수익에 도달해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한국투자삼성그룹분배형'은 이날 6% 목표수익률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원금은 재투자에 들어갔다.

'와이즈써프라이스목표전환형1(M)'과 '대신부자만들기드림3'은 6일 수익률이 각각 9.47%,14.29%로 목표수익률인 10%와 15%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구지영 KBP펀드평가 연구원은 "앞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보는 투자자라면 전환형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