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한국 대학생은 온실속 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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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정신 차리란 얘기를 많이 합니다.얼마나 외국이 무섭게 따라오고 있는지….”
[한경닷컴]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32)은 7일 우주인 탄생 2주년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초과학 분야의 문제점을 비판했다.이 연구원은 “장기적 투자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위협감이 없이 안일하다”며 “학생들도 외국 학생에 비하면 연약한 온실 화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학비를 아르바이트와 장학금으로 조달하고 스스로 기업 CEO와 접촉해 펀드까지 유치하는 하버드나 버클리대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서로 경쟁한다면 결과가 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작년 중순 미국 실리콘 밸리에 연구원 자격으로 방문했을 때 경험을 들었다.이 연구원은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이 학생들의 열정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수만달러짜리 수표를 투자자 자격으로 선뜻 내주는 장면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재벌도 아니고 평생 월급을 모아 오신 분들인데 과연 우리 나라에도 그런 기업가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미국의 경우 공격적이고 창의적 연구개발과 투자,기업의 기술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고한 반면 국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 유인우주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자신과 같은 우주인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배출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제 2·3의 우주인이 나와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이 연구원은“미국과 러시아가 할 수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뭔가를 갖고 있어야 우주과학 분야에서 그들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KAIST) 겸임교수로서 강의 및 외부강연 등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국내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법을 계속 고민중이다.고민이 깊은 만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우주인 50명을 만나보며 앞으로 자신의 ‘롤 모델’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한다.이 연구원은 “우주에 갔다온 경험을 사장시킬 순 없으니 저만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뭔지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한경닷컴]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32)은 7일 우주인 탄생 2주년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초과학 분야의 문제점을 비판했다.이 연구원은 “장기적 투자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위협감이 없이 안일하다”며 “학생들도 외국 학생에 비하면 연약한 온실 화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학비를 아르바이트와 장학금으로 조달하고 스스로 기업 CEO와 접촉해 펀드까지 유치하는 하버드나 버클리대 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서로 경쟁한다면 결과가 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작년 중순 미국 실리콘 밸리에 연구원 자격으로 방문했을 때 경험을 들었다.이 연구원은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이 학생들의 열정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수만달러짜리 수표를 투자자 자격으로 선뜻 내주는 장면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재벌도 아니고 평생 월급을 모아 오신 분들인데 과연 우리 나라에도 그런 기업가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미국의 경우 공격적이고 창의적 연구개발과 투자,기업의 기술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고한 반면 국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 유인우주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자신과 같은 우주인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배출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제 2·3의 우주인이 나와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이 연구원은“미국과 러시아가 할 수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뭔가를 갖고 있어야 우주과학 분야에서 그들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KAIST) 겸임교수로서 강의 및 외부강연 등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국내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법을 계속 고민중이다.고민이 깊은 만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우주인 50명을 만나보며 앞으로 자신의 ‘롤 모델’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한다.이 연구원은 “우주에 갔다온 경험을 사장시킬 순 없으니 저만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뭔지 계속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