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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킹목사 걸음 위로 오바마는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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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혁명 | 정상환 지음 | 지식의숲 | 416쪽 | 2만2000원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흑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널리 알려진 말이 있다. '로자가 앉았기 때문에 마틴이 걸었고,마틴이 걸었기 때문에 버락이 달렸고,버락이 달렸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날 것이다. '

    《검은 혁명》은 미국 흑인 노예의 조상인 '쿤타 킨테'로부터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자유와 평등을 향해 달렸던 흑인 민권운동의 흐름을 축으로 400여년 미국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1955년 로자 파크스라는 42세의 흑인 여성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시 조례와 관행대로 버스기사가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강요하자 이를 거절한다. 작은 사건은 흑인 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1963년 워싱턴에서 수십만 명의 마음을 움직인 '나에겐 꿈이 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로 이어진다. 45년이 지난 후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마침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17세기 초부터 1808년 해상 흑인 노예 무역이 금지되기까지,아프리카에서 신대륙으로 끌려온 흑인의 숫자는 총 1000만~1100만명이다. 이 중 미국으로 건너온 60만~65만명과 그 후손들의 얘기는 노예해방과 남북전쟁,짐 크로 시기와 법률,세계대전,종전 이후 등장한 흑인 지도자들,법정 투쟁의 순서로 이어진다. 흑인들이 '계약상의 예속자'가 아닌 '종속적인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근대 미국 사회의 사회 · 경제적 배경을 흥미롭게 기술했다.

    저자는 '청교도 정신으로 시작해 독립선언서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천부의 인권을 가진다고 선포하였고, 최초로 헌법에 인간의 기본권을 포함시키고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도입한 미국이라는 새 공화국에서, 어떻게 이런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제도가 버젓이 합법화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다. 21세기 오바마 시대,과연 흑인은 평등한가라는 물음이다.

    현직 검사(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인 저자가 인종 갈등과 관련한 법적 판결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해석한 대목도 흥미롭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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