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8일 천안함 침몰 사고해역에서 몇 개의 파편을 수거,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옹진함과 양양함 등 기뢰탐색함 4척은 지난 7일 천안함 사고 해역에서 파편 몇 개를 발견했다"며 "현재 한국과 미국 분석팀이 수거된 파편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 파편이 천안함 선체의 것인지 아닌지를 분석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른 해군 관계자는 "미군 수색팀도 추가 금속파편을 찾기 위해 해저 바닥을 스캔하듯이 세밀히 보고 있다"며 "천안함 생존자들이 사고 당시 '뭔가에 맞은 것 같다'고 증언했지만,물증이 없는 이상 외부 충격에 의한 폭발을 증명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이날 기상상태가 호전되면서 금속파편의 추가 확보와 선체 인양을 위한 작업을 재개했다. 유영식 해군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체에 굵기 90㎜ 쇠사슬을 감는 작업을 착수해 주말까지 '결박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현재 함수지역에 1인치(2.54㎝) 두께의 와이어로 된 유도색(체인연결을 위한 로프)을 두 개 설치했고 함미 부분에는 유도색 위치 탐색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동강난 선체 중 함수 부위가 이르면 주말께 먼저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함수 부위를 인양할 3600t급 크레인선 '대우 3600호'는 이날 오후 9시,이를 올려놓을 바지선 '현대프린스 12001호'(3000t급)는 9일 오전 백령도 근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