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은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홀쭉해진 지갑'으로 버텨야 했다. 2009년 국회의원 296명의 전체 후원금이 전년에 비해 35%나 감소한 411억원에 그쳤다. 2008년 하반기에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업과 개인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후원금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없는 해 개인별 모금 한도액이 1억5000만원으로 제한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1999년 이후 최저 금액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야 간 극한 대립이 후원금 감소의 또 다른 이유라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