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간 영국 대학생들, 거리 노출 등 각종 방탕 행위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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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방문한 영국 대학생들이 관광 도시 살루에서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7일(현지시간), 라크로스(하키와 비슷한 경기), 넷볼(여자들이 하는 농구 비슷한 경기) 등의 운동을 즐기는 축제의 일환으로 스페인을 찾은 영국 대학생들이 운동에는 관심없이 방탕하고 문란한 행위들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학생들이 거리 한복판에서 민소매옷과 속옷 하의만 입고 돌아다니다 스페인 남성들을 향해 속옷만 입은 엉덩이를 보여주거나 과도한 노출을 감행하는가 하면, 많은 학생들이 술에 취해 거리에 구토를 하고 소변을 보는 등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남성은 패스트푸드 가게 테이블 위를 속옷 하의와 넥타이만 걸친 채 돌아다녀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심지어 한 여학생은 동료 남학생에게 밤에 해변가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남학생을 고소해 분쟁을 일으켰다.
그들의 분별 없는 행동으로 최소 14명의 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상태에 이르렀고, 한 학생은 경찰차에 치여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2만7천여 명의 인구가 밀집한 살루시의 주민들은 "경찰과 관계 당국이 막대한 관광 수입 때문에 영국 대학생들의 행위를 눈감아 준다"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한 지역 주민은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들은 원하는 행동을 마음대로 하며, 아무도 그들을 말리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살루에 머물러 있는 학생들은 스포츠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는 토요일에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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