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하루 만에 침묵했다.

김태균은 8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방문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 세 개를 당하는 등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율도 0.314에서 0.291로 떨어졌다.

김태균은 첫 세 타석에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 첫 타석에서 김태균은 소프트뱅크 선발 와다 쓰요시와 풀카운트까지 공을 골라내며 끈질기게 승부했지만 바깥쪽으로 빠진 6구째 시속 140㎞ 직구에 헛스윙을 휘둘러 삼진당했다.

김태균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에는 공 4개 만에 삼진당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으로 낮게 파고든 138㎞ 직구에 방망이도 내 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김태균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와다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지만 또 무력하게 물러났다.

와다는 볼카운트 2-1에서 다시 바깥쪽 높은 코스로 시속 140㎞짜리 직구를 꽂아넣었고, 김태균은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공에 닿지 않았다.

김태균은 9회초 마지막 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섰지만 이번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와다와 다시 맞닥뜨린 김태균은 볼카운트 2-3에서 와다의 141㎞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잘 맞은 공은 아쉽게도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와다가 삼진을 무려 15개나 뽑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완투한 데 힘입어 9-1로 대승을 거뒀고 이범호(29)는 출장하지 않았다.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은 교체 요원으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고시엔구장에서 계속된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8-4로 앞선 7회말 1루 대수비 요원으로 경기에 나왔다.

4번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를 대신해 나온 이승엽은 9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마무리 투수 임창용(34)은 팀이 0-4로 지면서 등판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