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9일 최근 외국인 매수 기조 변화에 비춰 단기적으로는 금융, 중장기적으로는 중형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순으로 순매수세를 나타냈다"며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된다면 단기로는 금융, 중장기적으로는 중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기업실적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최근 2거래일 금융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규모를 넘어섰다는 게 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금융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투자기조가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 중심에서 금융으로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외국인의 순매수 물량 가운데 대형주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매수 대상이 점차 다변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출구전략과 글로벌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둔화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다소 약화된다면 대형주 순매수 비율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