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탄산음료 술 담배 등의 기호품은 척추건강에도 해를 끼치는 '거절식품'이다. '커피나 콜라를 마시면 뼈가 삭는다'는 이야기가 100% 사실이라고 할 수 없지만 뼈를 약하게 해 요통이나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커피나 콜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척추뼈의 칼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뼈속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식품에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인산염은 체내에서 인산칼슘으로 변화돼 칼슘을 뽑아 체외로 배출시킨다.

흡연 중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혈액 속의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는 것을 방해해 디스크가 산소부족으로 인해 변성되는 것을 가속화시킨다. 또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해 척추의 퇴행을 촉진하게 된다. 요통 환자라면 금연은 필수다.

가벼운 음주는 허리근육을 이완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지만 과음하면 알코올이 디스크에 혈액과 수분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며 해독될 때 많은 단백질을 사용,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단백질의 양을 줄이고 근육과 인대를 무르게 한다. 디스크는 항상 말랑한 상태로 유지돼야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데 알코올로 수분이 부족해지고 주변 근육의 힘마저 약해지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다. 더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자세가 흐트러져 척추를 받쳐주지 못하고 허리의 인대나 근육,디스크가 손쉽게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하루에 세 잔 이상 커피를 마시지 말고 카페인을 함유한 초콜릿이나 비만을 유발하는 크림을 타지 않도록 한다.

도움말=박진수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