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LG전자의 사무혁신…"시간도 관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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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준 LG전자 CSR(사회공헌)그룹 대리는 사무실에 비치된 대형 보드판에 하루 일정을 적은 메모지를 붙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메모지가 붙은 지 30분이 지났을까. 선배 직원들의 글이 윤 대리 메모지 옆에 덧붙는다. "오늘 오후에 시간 남으니까 지원해 줄게" "인사팀 김 대리에게 연락하면 지난해 프로젝트 결과 보고서를 줄거야" "내일 회의는 메모지 보고로 대체합니다".
윤 대리는 "보드판이 생긴 뒤 불필요한 회의가 사라졌다"며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한층 수월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달 15일 시작한 '퍼포먼스 매니지먼트(WPPM) 캠페인'이 업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WPPM은 업무과정에서 낭비요소를 줄이고 핵심업무에 보다 역량을 쏟기 위해 도입한 혁신도구다. 포스코가 시행 중인 '비주얼 플래닝(VP)' 제도를 벤치마킹했다.
WPPM의 주적(主敵)은 일을 동료나 후배들에게 미루는 '프리 라이더'들.일부 직원들에게만 일이 몰리는 문제점을 업무 공개를 통해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동료들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의사소통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부서는 팀장이 팀원들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조절하기 힘들다"며 "직원들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종류와 양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를 만들면 인력 운용상의 낭비요소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WPPM 양식에는 개인과 팀의 목표와 과제 결과들이 매일 업데이트 된다"며 "WPPM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내 포털 사이트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WPPM은 3년여 전 남용 부회장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낭비제거 캠페인'의 두 번째 버전이다. 예산과 물자를 절약하는 캠페인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직원들의 일상생활 속 낭비요소로 타깃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남 부회장이 지난 3년여간 주도한 낭비제거 캠페인은 일선 현장 속 낭비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 30여만건을 도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창이었던 지난해에는 고정비용 2조원가량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윤 대리는 "보드판이 생긴 뒤 불필요한 회의가 사라졌다"며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한층 수월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달 15일 시작한 '퍼포먼스 매니지먼트(WPPM) 캠페인'이 업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WPPM은 업무과정에서 낭비요소를 줄이고 핵심업무에 보다 역량을 쏟기 위해 도입한 혁신도구다. 포스코가 시행 중인 '비주얼 플래닝(VP)' 제도를 벤치마킹했다.
WPPM의 주적(主敵)은 일을 동료나 후배들에게 미루는 '프리 라이더'들.일부 직원들에게만 일이 몰리는 문제점을 업무 공개를 통해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동료들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의사소통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부서는 팀장이 팀원들의 업무를 실시간으로 조절하기 힘들다"며 "직원들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종류와 양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를 만들면 인력 운용상의 낭비요소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WPPM 양식에는 개인과 팀의 목표와 과제 결과들이 매일 업데이트 된다"며 "WPPM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내 포털 사이트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WPPM은 3년여 전 남용 부회장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낭비제거 캠페인'의 두 번째 버전이다. 예산과 물자를 절약하는 캠페인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직원들의 일상생활 속 낭비요소로 타깃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남 부회장이 지난 3년여간 주도한 낭비제거 캠페인은 일선 현장 속 낭비 요소를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 30여만건을 도출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창이었던 지난해에는 고정비용 2조원가량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