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평온암·불안감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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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북한이 금강산내 남한 정부 소유인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한국관광공사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은 공단에 미칠 파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북한은 8일 남측 자산 동결 조치를 내놓으면서 “(남측이)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을 모독하고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갈 경우 개성공업지구 사업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인 유창근 SJ테크 사장은 9일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사항이 없다”며 “어제 개성공단을 다녀왔지만 생산활동은 평소처럼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북한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유 사장은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마다 개성공단 진로에 대한 언급이 계속 있어왔던 만큼 아직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며 “하지만 최근 천안함 침몰과 금강산 자산 동결 등 남북관계가 급박하게 흐르면서 입주기업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입주기업의 A 대표는 “지난 1년여간 별다른 문제 없이 비교적 순탄하게 흘러오다가 갑자기 이런 이슈가 터져나와서 당혹스럽다”면서도 “개성공단 사업 전면 재검토를 언급하면서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서 ‘엄포용’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북한은 앞서 작년 4월 개성공단 관련 기존 계약의 무효화를 선언했었고 이후 남북은 실무회담 등을 통해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와,개성공단 숙소 건설,임건비 문제 등을 논의해왔다.A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는 남,북 당사자들이 베트남과 중국 지역 공단을 공동 시찰하는 등 협의가 탄력을 받는듯 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김학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 문제가 정치적 사안과 결부되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남북이 모두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인 유창근 SJ테크 사장은 9일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사항이 없다”며 “어제 개성공단을 다녀왔지만 생산활동은 평소처럼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북한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유 사장은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마다 개성공단 진로에 대한 언급이 계속 있어왔던 만큼 아직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며 “하지만 최근 천안함 침몰과 금강산 자산 동결 등 남북관계가 급박하게 흐르면서 입주기업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입주기업의 A 대표는 “지난 1년여간 별다른 문제 없이 비교적 순탄하게 흘러오다가 갑자기 이런 이슈가 터져나와서 당혹스럽다”면서도 “개성공단 사업 전면 재검토를 언급하면서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서 ‘엄포용’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북한은 앞서 작년 4월 개성공단 관련 기존 계약의 무효화를 선언했었고 이후 남북은 실무회담 등을 통해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와,개성공단 숙소 건설,임건비 문제 등을 논의해왔다.A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는 남,북 당사자들이 베트남과 중국 지역 공단을 공동 시찰하는 등 협의가 탄력을 받는듯 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김학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 문제가 정치적 사안과 결부되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남북이 모두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