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외인 매수 지속…IT·경기민감株 주목
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후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가 단기에 급등, 투자심리에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수가 고점을 뚫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진에 대한 부담이 투자심리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단기급등한 상황에서 외국인 부재 상황에 대한 우려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21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는 단기에 매수 규모를 확대한 데 따른 숨고르기로 판단된다.

그러나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등을 고려하면 큰 흐름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의 성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변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의 외국인 비중은 33% 가량으로 지난해 4월 27%에 비해 늘었으나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코스피 지수는 단기적으로 급등 부담을 식히는 조정을 거칠 수 있으나 상승 추세에는 큰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 IT(정보기술) 회사인 인텔과 구글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전반적인 지수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IT주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 실적 발표 시기에 발맞춰 IT와 경기민감 소비재 등 이익모멘텀(상승요인)이 돋보이는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