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16일 만에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8일 신고된 이 지역의 한우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가축방역 당국은 발병 농장과 그 주변 반경 500m 안에 있는 우제류 사육농장의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살처분 대상은 발생 농장에서 기르던 한우 180여마리를 포함해 전체 2585마리(소 6농가 384마리,돼지 2농가 2200마리,사슴 1농가 1마리)에 이른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O형으로 포천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의 혈청형(A형)과 다르다.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계없이 새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다는 뜻이다.

방역 당국은 발생농장 주변 반경 3㎞까지는 위험지역,3~10㎞는 경계지역,10~20㎞는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권역별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